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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사랑] 역설적으로 사랑의 순수함을 표현한 로맨스 영화

by dokkul-e 2022. 6. 29.

1. 기본정보

영화 '천사의 사랑'은 2009년 일본에서 개봉한 영화로 1300만 뷰의 인기 동명 모바일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된 영화입니다. 

칸치쿠 유리가 감독을 맡은 영화로 사사키 노조미, 타니하라 쇼스케가 주연을 맡아 연기했고 그 외 야마모토 하루토, 오오이시 미츠키, 나나카, 카가미 사키 등의 배우가 출연합니다. 스토리의 개연성은 부족하지만 2000년대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로맨스 영화입니다.

 

2. 간략한 줄거리

오자와 리오(사사키 노조미)는  값비싼 옷과 액세서리로 멋 내는 것을 좋아하는 아름다운 외모의 소유자로 완벽한 외모로 친구들에게 동경의 대상입니다. 하지만 그녀는 어린 시절 성폭력과 집단 따돌림을 당한 아무도 모르는 상처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리오는 가족에게도 친구에게도 진심으로 대하지 않고 울타리를 쳐 혼자만의 세상에 갇혀 살아갑니다. 진심으로 자신을 위해주는 친구들까지 그저 이용대상으로 생각합니다. 리오는 학교에서는 일진으로 문제를 일으키고 밤이면 클럽에 가고 원조교제를 하며 아픔으로 생긴 공허감을 채우려 애씁니다. 그러던 어느 비가 쏟아지던 날 외로운 눈빛을 가진 남자 오자와 코키(타니하라 쇼스케)가 리오의 눈에 들어왔습니다. 리오는 마치 운명의 상대를 찾은 듯 그의 우산 속으로 뛰어들었습니다. 리오가 뛰어들어간 우산의 주인 코키는 대학강사로 악성 뇌종양 판정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아 자신만의 울타리에 갇혀 다가오는 생의 마지막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비가 쏟아지던 날 코키의 우산 속으로 리오가 들어온 것입니다. 같은 성을 가진 리오와 코키는 사진이 바뀌게 되고, 사진 교환을 위해 만나게 되면서 둘의 사이는 점점 가까워지기 시작합니다.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채 삶의 마지막을 준비하던 코키에게 리오는 애인이 되어달라고 애정공세를 합니다. 코키는 처음엔 리오의 저돌적인 애정공세에 이루어질 수 없는 사이라 생각해 저항하지만 결국엔 받아들입니다. 둘의 사이가 점점 가까워져 사랑이란 감정이  커지면서 리오와 코키에게 조금씩 변화가 찾아오기 시작합니다. 리오는 진정한 사랑을 깨달아 자신만의 울타리에서 벗어나 세상과의 소통을 시도합니다. 죽을 날 만을 기다리며 무뚝뚝하고 차갑던 코키는 삶의 희망과 살아야 할 이유를 찾으며 따스한 미소를 지을줄 알게 됩니다. 이후에는 겉으로는 화려한 삶을 살아가지만 속으로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성폭행과 이지매의 상처로 고통받던 아름다운 소녀 오자와 리오와 시한부 판정을 받고 죽을 날만을 기다리며 살아가는 삶의 행복을 찾지 못하고 생의 마지막을 기다리던 남자 오자와 코키가 사랑으로 치유되어 변해가는 모습들이 아름답게 그려집니다.

 

3. 감상 후 느낌

영화 '천사의 사랑'은 많은 영화 가운데 오랜 시간 기억에 남아 문득문득 생각나는 몇 안 되는 영화 중 하나입니다. 2000년대 유행했던 동명의 모바일 소설을 영화화 했기 때문에 스토리의 개연성이 다소 부족하고 영화의 스토리가 다소 진부한 편이지만 뛰어난 배우들의 비주얼과 아름다운 배경음악이 부족한 스토리의 개연성과 진부함을 상쇄시키는 영화입니다. 개인적으로 도서관에서 리오와 코키가 같이 공부를 하다가 코키가 리오가 시끄럽다며 조용히 하라고 입술에 붙여둔 포스트잇을 떼고 키스를 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습니다. 미성년자인 여고생과 30대 남자의 키스가 거부감이 들 수 있는데 도서관이란 공간에서 포스트잇이란 친숙한 소재를 사용해 거부감을 줄이고 그 장면 자체에 집중할 수 있게 표현했다고 생각해 명장면으로 꼽고 싶습니다. 또한 미성년자인 여고생과 30대 남자의 사랑, 원조교제를 하던 여고생과 시한부 판정을 받은 남자의 사랑이라는 극단적인 설정을 통해 오히려 역설적으로 사랑의 순수함을 강조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00년대 감성이 고스란히 담겨있어 2000년대 영화를 좋아하거나 그 시절 감성을 느끼고 싶은 분들은 꼭 한번 감상해 봤으면 합니다. 주인공들이 각 자의 상처와 아픔을 사랑으로 극복하고 변해가는 모습을 그린 이 영화를 통해 여러분이 가슴 한켠에 넣어두었던 잊고 있던 아련한 감정과 따뜻해지는 마음을 경험했으면 합니다.